:::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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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딱히 머리가 아픈건 아니였지만.

사실 좀 귀찮았다. 내 방이라면 깨우는 사람도 없을거고.

나도 좀 편하게 늦게까지 잤을텐데 말이다.



어제 오랫만에 학교엘 왔다. 휴학계도 내고. 딴에는 즐거이.

놀려는 야심찬(웃음) 기대를 안고 학교에 왔지만.

아쉽게도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

모두들 제 할일 바쁘고. 입학한 새내기들 수강신청한다고 바쁘고.

그래서. 사실 장비실에 가서 인사를 해야 하나. 망설였다.

그렇게 어정쩡하게 오다니는 와중에 복협 형들이 인사를 걸어줬다.

이럴땐 오히려 외향적인 형들이 더 적응이 된다.

아캐디아 선배인 오경이 형들도 인사 해주긴 했지만서도.

(복협 형들도 그렇겠지만) 나보다는 후배들 챙기시기 바쁘시더라. ㅋ

하여간. 그래서. 집에 보내준다는 전제하에.

일찍 마시기 시작해서 - 오후 4시부터 마셨다 - 이래저래.

옮기고. 마시고. 하다 보니. 한 밤중이더라. -_-..

막창집은 50% 할인 중이였음에도 45,000원 치나 먹어서 놀랬다.

그냥 먹었음 90,000원 치잖아... -_-;;

하여간. 그 이후에 태형이 형 방으로 이동해서.

탕수육 - 내가 샀다 - 시켜 먹고. 술 좀 더 마시고 스타하면서 잤다.

이런 경위로 오늘 아침이 찾아 온 것이다.


이제 3학년이 된 형들은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하겠다면서.

부지런히 움직이셨고. 덕분에 나도 아침에 깨 버렸다.

형들이 나간뒤에 나도 슬슬 갈까. 하면서 뒹굴거리는 도중에.

은영이랑 연락이 되서 잠깐 얼굴 보기로 결정.

명훈이 형의 차를 얻어 타서 학교로 들어갔다.

한시간 수업 후에 밥 먹을 거라길래 기다리기로 하고 기다렸는데.

막상 밥 먹으러 갈때 경아가 물주 운운한 것에 짜증이 나서.

그냥 집에 와 버렸다.


혼자 백리향에서 야끼우동을 사먹고서는.

잠깐 변덕으로 늘 애용하던 기차가 아닌 버스를 이용했는데.

차가 1시간 가까이나 늦게 와서 짜증이 좀 났다. -_-;;


그리고 집에 다 와서 자기 전에나 느낀거.

오늘 경아 생일이였구나. -_-...

휴대폰에 오늘의 일정. 하면서 경아 생일이라고 반짝거리더라.

지난 졸업식 모임날에 안 까먹겠다고 저장한 기억이 문득 났다.

순간 무지무지 미안했다.

사실 그때그때 돈 있는 사람이 사는 거지 뭐.

라고 해서. 난 물주라고 치켜세우는 것도 싫고.

돈 없다고 안 나오는 애들도 싫다. -_-

그런 심리 때문에 화 내버려서 좀 미안하긴 한데.

은영이한테 뒤늦게 주워 들은 이야기라면. 별 반응 없었단다.

하긴. 생판 남인데다가 애인만 있음 문제없는.

경아한테야 군대가는 동기는 밥 한번 쏘는 사람일라나. ㅎㅎ

음. 비약이 심하다. 반성.


하여간. 그렇게 잠들면서 생각한 거는...

어제는 아캐디아 사람들 보러 갔었는데 말이야.

태반이 없거나. 경아나 은미는 봐도 쌀쌀.

어째 안친하던 종현이가 다 반겨 주더라. 허허허.

복협 형들이 그나마 반겨준게 위안이 되긴 했지만서도.

서글프더라.

형들도 04학번 애들이 오빠오빠~ 하면서 달라붙어서.

기분 좋을때 내가 와서 반겨주신거라나.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하시면서 놀아 주셨다나.

뭐. 하여간. 놀아줘서 고맙긴 하고. 아니. 감사드리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마땅히 입영 핑계대고 만날 동아리 사람 없는 것도 서글프더라.

애매하다 애매해. -ㅁ-

하여간. 어제 이야길 오늘 일기에 쓰는 독특한 방식이구만. ㅋ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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