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영화 -
오늘도 잔업했다.
일이 있는건 별로 불만 없고.
딱히 힘들거나 짜증난다거나 하진 않지만.
일 안한다고 한들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도!
오후 즈음 문득 심야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한밤 중에 조용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시간을 보니 대략 22시 30분에서 23시 사이에 각 극장에서 심야영화를 상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이 이미 관람한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였다.
부지런이 영화를 봐 둔게 이리 발목을 잡을 줄이야...
아. 롯데시네마에서는 '감기'라는 영화를 심야상영한다.
딱히 내키진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지... 이따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하며 일을 계속했다.
그러다 문득 혼자서 보는 적막한 밤의 영화는 왠지 서글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싶을 땐 조용한 밤이라고 생각했는데.
혼자서 보기 싫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적막한 밤이라고 생각되다니. 사람 생각은 참 편할대로 왔다간다 한다 싶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영화나 같이 보지 않겠냐고 터치 패드를 꾹꾹 눌러봤다.
그리고 그날 밤.
난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해서 잠들었다.
아쉽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