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때가 좋았어 -
제목이 곧 내용.
의외로 나는 정 없다는 소릴 듣는 편이다.
나같이 주위 사람들 -이를테면 친한 친구, 가족, 연인 등-에게 의존도 높은 사람이 어딨어... 싶다고 자평하지만.
평소 말하는건 시크한 편이라 그런지 정이 없다거나, 아직 덜 고프다던가 하는 류의 소릴 많이 듣는다.
이성의 경우 관계를 불문하고 결혼하는 순간 삭제&차단이며,
동성의 경우에도 결혼하면 주말에는 가능한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자의 경우엔 당연한거고, 후자의 경우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라는 배려!
그런데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가족의 평화를 배려하다 보니 어째 사람들 볼 기회가 잘 없네.
그래서 연락도 안하고 정 없는 인간으로 뵈나보다.
요즘은 일만 해서 그런지 조금 지친다.
하루를 보내는 밀도로 보면 나름 충실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지친다.
그렇다고 힘들다고 쨍알쨍알 대기엔, 모두의 환경과 생각과 처지가 제각각이라 그마저도 쉽지 않다.
어릴땐 하나부터 열까지 시시콜콜 떠들어가며 나의 되잖은 모습도 많이 언급하곤 했는데.
요샌 그마저도 쉽지 않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쉬는 주에 데이트 하기 위해 평일에 죽자고 일했던.
목적은 살짝 불순할지도 모르겠지만 데이트라는 목적(?)이 있어 평일을 불살랐던.
출퇴근길에 음성을 남기거나 목소리를 듣고. 설사 하루에 한번꼴로 상대방이 삐져도(ㅋㅋ)...
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참 공허하기 그지없네. 진짜로.
그래. 그땐 그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