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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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말 대로 한국사람은 역시 구정이 더 설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요즘엔 명절에는 어디 여행을 다녀오거나 하는 사람들도 제법 되는거 같더라.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차례를 안 지내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그래도 왠지 명절이라고 하면. 온 가족이 모여서.

차례도 지내고. 떡국도 먹고. 세배도 하고. 성묘도 하고.

그래야지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큰 명절이라고 해야 설날과 추석 밖에 없고. 친척들도 자주 보는게 아니니까.

나는 왠만하면 명절때는 꼭 가려고 한다.

주위에 대부분들은 명절때 가는 것도 귀찮아 하고 싫어하던데 말이야.

나는 명절이 좋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4남 2녀중에서 막내 아들이시다.

고모 두분은 자주 뵐 일이 없다 치고. 3분의 큰 아버지들을 봐도.

우리는 애들 또래가 비슷한데다가, 어릴 때 부터 친했기 때문에.

그다지 명절에 심심했던 기억이 없다.


연령층이 비슷하니까. 모이면 즐겁다.

누나들이 대학교 들어갈때.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올라갈 때부터.

명절에 조금씩 술을 사 먹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그것도 4년이나 되었다.

그래서 명절에 보이면 당연하다는 듯이 방에 모여 앉아 술을 마신다.

그렇다고 쏟아라!! 부어라!! 는 아니고.

그냥 두런두런 서로 이야기 하면서 웃고 떠들고 놀곤 한다.

작년에는 정말 많이 마셔서 모두들 고생했는데,

그래도 올해는 평균 연령이 또 한층 높아져서(웃음). 좀 자중하는 분위기.


올해로 20대를 졸업하고 30대의 문턱에 들어선 천균이 형은.

얼른 장가 가야겠다면서 여자친구 있는 놈은 사라져라고 나를 갈궜다.

뒤늦게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위로. 라기 보다는.

억지로 동병상련 분위기로 가면서 각자 연애담 이야기도 하고.

올해로 대학 졸업반인 25살인 은경이 누나와 24살인 은영이 누나는.

그간 대학원생들 추리하다고 웃었는데 자신들이 대학원생이 되는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 이야길 했다.

그리고 성균이 형은 큰아버지께서 국가 유공자이시기 때문에.

지금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란다. 군 생활도 6개월 뿐이고 말이야.

좋겠다. -_-


5명이서 1.6L 짜리 맥주 3병이랑 캔맥수 6캔 마시니까.

나름대로 딱 적당하게 마신 느낌이 들더라.

날씨가 워낙 추워서 작년처럼 밖에서 마시지는 못하고.

그래도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너무 좋더라. 후후.


남들 명절 이야기는 늘 지겨웠단 이야기 밖에 안하던데.

일단 나는 명절에 친척들이 일단 오면. 즐겁다.

오늘도 기분 좋은 밤. 후후.

술 기운도 적당히 있겠다. 혹시나 헛짓 할 까봐 휴대폰도 꺼뒀겠다.

오늘은 기분 좋게 자야겠다.



모두들 해피 뉴 이어-.

아. 차례에. 새배에. 성묘가 설 분위기 난다고 해 놓구서.

술 이야기만 했다고 술꾼! 이라고 할 사람이 있을거 같은데.

아직 설날 아니란 말이야. ㅋㅋ 복이나 많이 받으시라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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