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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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보는 것. 내가 보는 것. 내게 보이는 것. 네게 보이는 것 -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다.

 

 옛날이 좋았지- 옛날엔 이랬지- 옛날엔 저랬지- 하며. 옛일을 안주삼고 있다.

 

 분명 그 시절의 우리도 함께였고. 지금 우리도 함께 마주앉아 이야길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같은 일을 회상하고 있음에도.

 

 

 

 네가 그리워하는건 내가 그리워하는 것과 다른 것.

 

 네가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것과. 내가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그리고 실제로. 너와 나는 둘다 그 시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 간데, 둘 다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너무 멀리. 너무 많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그시절의 나는 한낱 환상 같은 것이요,

 

 지나온 시절을 대부분 긍정하는 나도.

 

 그것만큼은 부정하고 싶어졌다. 기억에서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는 잊혀질까. 덮혀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