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자 손 못 잡아서 쭈삣거리던 시절이 있었고.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서 몇년 동안 가슴앓은 적 있으며.
여자애 편지 받았다고 밤새 잠 못자던 시절이 있었고.
여고생은 다 얌전하고 조신할거라고 믿던 시절이 있었고.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를 으시대며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 여자애랑 밤새 귀 뜨거운 것도 모르고 전화하던 시절이 있었으며.
키스할 분위기에 부끄러워 하다가 한시간을 그대로 보내던 시절도 있었다.
나도 그랬었다.
지금의 나는 절대 그러지 못한다.
너무 변해버린 내가 적응이 안될 때가 있다.
연속적인 변화라서 몰랐지만. 문득 느낄 때면 내가 내가 어색하다.
나라고 원래 이런 인간은 아니였다(웃음).
오늘 남억이가 군대 입대를 했다.
일한다고 전화 제대로 못 받은게 미안해 죽겠다.
잘 다녀오길. 건강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