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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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 


 평이한 하루. 아니, 평이하다 못해 루즈하고 한가하고 지루한 하루.


 경기가 어렵다더니 요즘 일이 없어도 너무없다.


 민석이도 종일 심심하다고 카톡톡톡. 준호는 술 한번 미친듯이 마신 이후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




 내 경우엔...


 아예 하루종일 기계가 서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감질나서 별로다.


 늘 장난스레 이야기하지만. 솔직히 아직 결혼도 안했고 변변찮은 여자친구도 없다보니.


 아직은 잔업 줄창해도 별 불만이 없다. 오히려 돈 많이 나와서 신난다


 딱히 쓸 데도 없지만, 돈은 있어서 나쁠거 없으니.




 작년, 연애하던 중에는 바빠도 여자친구가 틈틈히 회사로 찾아오는 착함을 보여줬는데.


 엊그제까지는 그녀가 귀찮음을 무릅쏘고 올 정도로 날 좋아했다거나, 혹은 착하다고 믿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주위 영향을 잘 받는 것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긴. 나도 중 2때 게임광 친구들을 사귄 덕에 줄창 게임만 붙잡고 있었고 - 당시 영웅전설3, 창세기전2, 파랜드 택틱스 등... -


 덕분에 중1 때는 전교 60~70등이던 성적이 중2때는 반에서 40등권까지 간 적도 있었다.


 한번 떨어진 성적은 쉽사리 오르지 않아서 낭패였는데, 


 그나마 중3때 공부 좀 한다던 준호나 영국이랑 어울리면서 고입시험 직전에 많이 올랐다.


 고등학교도 비평준화였던 탓에 인생이 한번 갈렸던 것 생각하면, 그때 구미고라도 기어가서 다행이였을지도.




 여튼. 사람은 주위 사람 영향을 많이 받으니. 


 당시 그 아이는 내게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지금의 행보를 보면 말이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좋은 영향이였는지, 나쁜 영향이였는지는 평생 알 수 없겠지만.






 - 결론은 뻔한 것 -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고... 


 뭐. 다 맞는 말이지만.


 요 몇 일 느낀건. 역시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던 가치판단 -즉 어떤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지. 늘 생각하고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며.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이겨내기 위한 준비 -이를 테면 돈. 시험이라면 공부 등등을 해둬야 한다는걸 느꼈다.




 정말 단적인 예로. 정말 단돈 만원에 사람 자존심이 오가더라구.




 ...뭐. 그쪽 일은 그쪽 일이고.


 어쨋거나 앞으로 일이 어떻게 흘러가던간에. 


 내가 내 병(ㅋㅋ)을 고치지 못해 오지랖을 떨던. 외면하던. 손을 내밀건 뭐 어쨋던 간에.


 결국은 내 마음과 의지 가는대로 선택할 수 있게. 일단 내 자신의 자리가. 또 의지가 확실해야 한다는걸 새삼 느꼈다.




 선택은 그 다음 문제야.


 결국 가진게 없다면. 준비되지 못했다면. 


 내 의지로 선택하는게 아니라 상황에 쫓겨 선택해야 할 뿐임을 새삼 느꼈다.


 다른 무엇보다 나 자신을 추스리는게. 모든 일의 시작이자. 끝이다 싶었다.




 그러니까. 일단 나부터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