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50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망할 갤럭시 -


 이제 어언 3주 즈음 되는 것 같다. 망할 갤럭시 때문에 맨날 긴급긴급긴급...


 우리가 거래하는 업체는 '메이드 테크'라는 회사인데, 삼성과 직접 물려 있는건 이 메이드 테크이다.


 고로 우리는 삼성 2준으론 2차 벤더 쯤 되려나..




 그래도 메이드 테크 사장이 능력이 있는지, 아니면 설계자들이 능력이 있는건지 꽤 다양하게 삼성 일을 물고 있다.


 박XX과장은 갤럭시 오디오 테스트 장비를 진행하고 있고,


 차XX대리는 갤럭시 보이스 테스트 장비와 범용 지그를 진행하고 있고,


 이X호씨는 자동 포장기, 신입 사원인 이X수씨는 범용지그 보조를 맡고 있다.


 문제는 각각의 프로젝트가 각자의 일정을 갖고 돌고 있고,


 각 설계자가 지가 급한대로 도면을 쏴 대기 때문에


 나오는 도면마다 도면 장수나, 수량은 얼마 안되는데(=돈은 안되는데) 일정은 굉장히 촉박한 것.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가끔 잔업도 하곤 하는데,


 일정이 급하다고 단가가 오르는건 아니기 때문에 잔업비도 나가고. 이래저래 적자다.


 하지만 안할 수도 없는게 또 일...


 이렇게 해줘야 언젠가 양산할 때(=돈이 될 때) 일을 받을 수 있지.


 물론 이렇게 고생만 하다가 양산선정이 안되서 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업이란게 원래 사인, 코사인 곡선 같은거 아니겠는가. 낄낄.




 어쨌거나 일이 너무 바빠서. 드물게도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대다수의 직원이 남아서 일 좀 했다.


 박부장이 집안 잔치 있다가 5시 30분 즈음에 퇴근한지라 난 빼도 박도 못하고..


 나도 오늘 계 모임 있는데! 홍게 먹으러 간다던데!!! 엉엉.






 - 맛있어 보이는 홍게 -


150531001.jpg


 일하고 있다 보니 민석이한테 카톡 사진이 왔다. 보아하니 홍석이도 페북에 홍게 사진을 올려놨네.


 으아아아앙. 일하기 시르다아아아아아!






 - 친하지 않은 친구와 호감도 높은 친구와 자기반성 -


 싫어하는 놈은 숨만 쉬어도 싫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앵간하면 그려려니 한다.


 그 순간 빡침이 있더라도. 금방 잊어버리거나 '그럴 수도 있지'하고 합리화 하는 편이다.




 나의 오랜 추억 더듬이도.

 

 상대방의 기억속의 내가 이미 현실의 나와 상이해질만큼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리워 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성향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비록 쿨내돋음이 만연하여


 니들끼리 쉬이쉬이 사랑을 속삭이고 깔깔대며 뒹굴지언정 나는 좀 유난떨어볼거야! 헤헿헿


 (성급하고 삐딱한 일반화가 다수 포함되어 있음)




 아 흠흠. 말이 좀 샜다.


 하여간 대표적인 케이스로 홍석이가 있는데. 홍석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내 짝이였다.


 그때부터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는데, 고2, 3때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고.


 대학교 간 이후에도 난 겜방 파에 어울리지 못했던터라 딱히 교류가 없었다.


 나중에 술 마시면서 들어보니 홍석이는 나를 쭉 별로라고 생각해 왔던 듯 하지만(ㅠㅠ), 나는 계속 좋게 생각해 왔다.


 같은 계를 한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모임때 빼곤 딱히 별다른 교류가 없다. 친하다고 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마냥 괜찮은 애라고 생각한다.




 밤 11시가 지나서야 모임에 합류했다.


 다들 게를 신나게 먹어서 배도 부르고 만사 귀찮은 듯한 모습이였지만.


 그래도 늦게 온 나를 위해 다들 근처 술집에 자리를 잡아 주었다. 간단하게 안주 시켜서 술 마셨다.


 


 사실 너무 늦게 가서 별달리 할게 없었다(..).


 이미 배 부른건 둘째치고, 아마 대다수의 안부는 이미 이야기가 오갔을터라 또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래서 적당히 앉아서 얼굴보고 수다 좀 떨다가 집에 왔다.


 


 요즘 홍석이가 소개팅 한 아가씨를 보고 있다고 한다.


 내가 잘 될거라고~ 곧 장가 갈거라고 했더니. 뾰루퉁하게 틱틱댄다.


 '넌 대학교 다닐 때부터 내가 제일 일찍 장가 갈거라고 했잖아~!'랜다.


 잊고 있었지만 분명 그런 소리는 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도 그때도 분명 이미지가 좋았을 테니까(..).


 곧 장가 가겠지 뭐.




 최근에 몇일 새벽 2~3시 까지 일해서 되게 힘들다 싶었는데.


 그나마 잔업비라도 받는 나와 달리 홍석이는 잔업비도 없이 몇주째 새벽까지 일한다고 한다.


 과연 프로그래머(특히 게임쪽)는 힘들다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 보다.




 친구들 사는 이야기 들으니 내가 쨍쩅댈 때가 아니다 싶어서. 얌전하고 조신히 일하기로 했다.


 힘내자 청춘. 힘내자 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9 [2015/05/29] 그녀의 결혼 소식. 라인 2015.06.07 4931
1158 [2015/05/26] 이름이 중요하다 카더라. 오용균은 누구냐!! 라인 2015.05.31 4859
» [2015/05/23] 계모임과 친구와 갤럭시와 홍게. 라인 2015.05.31 5028
1156 [2015/05/22] 비아냥과 예의사이. 라인 2015.05.31 5203
1155 [2015/05/18] 사랑의 결실은 아름답다. 라인 2015.05.25 4284
1154 [2015/05/16] 미친 맥스의 연대기. 라인 2015.05.25 5256
1153 [2015/05/15] 남들의 이별 사례와 ㅇㅑㅇㅏ! 라인 2015.05.20 4422
1152 [2015/05/14] 네거티브. 라인 2015.05.14 4642
1151 [2015/05/11] 나의 몹쓸 취향 -화려함보다는 수수함. 라인 2015.05.11 4599
1150 [2015/05/08] XT 컴퓨터와 어버이날. 라인 2015.05.10 468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6 Next
/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