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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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 투표 -


 요즘 만큼 대선 열기가 뜨거울 때가 있었을까.


 내가 정치에 한참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된 것도 있겠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이번 대선은 굉장히 핫했다.


 초유의 사태가 반복되서 이뤄진 조기 대선이기도 했고...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사람. 갈라진 보수. 새정치하는 중도 정치인 등등.


 다이나믹한 요소도 얼마든지 있었고..




 이 일기는 미래에서 온 내가 쓰고 있고, 물론 지금은 대선 결과까지 다 나온 상태다.


 아직 완전히 정권이 자리 잡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국민적 관심이 높지만.. 여기저기 부딫히는 부분도 많다.


 어젯밤에 준호랑 술 마시면서 '되는게 문제가 아니라 되고 나서가 문제'라는 이야길 했었는데.


 아쉽게도 온건적 예상들은 모두 빗나가고,  그새 정국은 하루하루가 혼돈의 카오스.


 하지만 적어도 이날은. 대선의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고 있었다.




 느지막히 준호 방에서 눈 뜬 나는,  늦게까지 뒹굴거렸다.


 혼자 뒹굴거리면 죄스러웠겠지만 둘이 같이 뒹굴었기 때문에 죄책감 없이(..) 잉여롭게 오전을 보냈다.


 그리고 근처 국밥집에서 순대 국밥 곱배기를 해치우고(근래 먹은 국밥중에 최고였다),


 상도2동 마을회관에 사전투표를 하러 갔다.



 원래는 투표하기 전에 직접 대선 후보를 한두명쯤 보고 싶긴 했는데..


 아쉽게도 어제는 그나마 보고 싶었던 후보들이 다 지방에 가 있어서(문재인, 유승민) 보지 못했다.


 뭐. 본다고 한들 지지하는 후보가 바뀌었을 것 같진 않지만... 그저 현장감을 느끼고 싶었달까.


 찰나의 공기라도 후보와 공유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투표하러 갔는데, 나, 내 앞에 준호. 


 그리고 준호 앞에 계셨던 여성분이 치마가 짧아서 시껍했다.


 계단을 오르는데 보려고 본 것도 아니고 준호랑 이야기 하는데 눈 앞에 갑자기 속옷이 나타났으니..


 왠지 실상활에서도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보일듯 말듯 안 보일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나보다.


 어찌됐건 놀랐다. 


 그때 했던 생각은 '일단 자의가 아니라도 보긴 봤으니, 신고하면 잡혀가는건가?'라는 쓸데없는 생각.




 투표는 평화롭게. 생각했던 후보에게 한표를.





 - 아이돌 뺨치는 재인씨 -


 순서가 역전됐지만, 투표를 하고 나서는 코엑스에 갔다.


 오후에 문재인 후보가 코엑스에서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엑스는 굉장히 오랫만이다. 아마 왕자님과 수족관 보러 왔던게 마지막 이였던...듯 하다.


 오랫만에 오기도 왔지만, 새로 개장한듯 너무 많이 바뀌어서 신선한 기분도..




 코엑스를 대충 둘러보다가. 문재인 후보가 오는 곳을 찾았다.


 sm관련 건물이였는데, 한쪽 구석에는 엑소인가? 하는 팀의 멤버 생일이라고 학생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아이러니한건 문재인 보러 온 젊은 여성층도 만만찮게 많았다는거... 신기했다.


 얼마후 문재인 후보가 왔고. 바로 앞을 지나쳤지만.


 아쉽게도 셀카를 같이 찍자는 젊은 여성들만큼 적극적이지도 않고, 아이들처럼 순수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뒷통수만 봤다.


 그래도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긴 했다..




 다만 유세활동이 아니라, 어떤 행사에 참여한 거라서. 내가 원했던 현장감은 느끼지 못했던게 함정.


 우연찮게 김민종씨도 봤다. 키도 크고 잘생겼던데, 문재인 후보한테 묻힌 느낌..






 - 으뉴투어의 핵심 포인트는 한강 전망대 -

 

 문재인 후보까지 구경하고 나서는. 동서울 터미널로 갔다.


 간만에 왔으니까. 구경해도 괜찮지 않겠어?


 보통은 오면 한강전망대 왔다가, 몽촌토성 가서 올림픽 공원 둘러보고 한밤 자곤 했는데...


 근래엔 바빠서 그러지 못했다. 아니, 자고 오는 일 자체는 많이 없어졌다.


 그나마 한강 전망대나...





 예전에 순간적인 충동(..)으로 전망대에 자물쇠를 걸어뒀는데.


 얼마전에 또다시 충동(..)으로 또 자물쇠를 걸어뒀다.




0000.jpg


막 두번째 자물쇠를 걸었을 때 사진.


17년 4월 14일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만든 날이 14일, 걸어둔 날은 15일이다.




 어쨋거나 나의 뻘짓이 잘 있나 싶어. 


 준호랑 같이 갔고.


 자물쇠를 본 순간 스스로가 경직됨을 느꼈다.





 두번째로 걸어둔 자물쇠. 


 정확히는 까만색 케이블 타이 부분에, 사탕 비닐로 만든 리본이 걸려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리본이라고 하지만, 


 당시엔 종이접기로 하트모양을 만들어둔 걸로 인식했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짜증이 치밀었다.


 근데 왜 짜증이 치밀었지?

 

 사진을 찍어뒀음 좋았을 걸, 나도 모르게 리본을 풀어서 버려 버렸다.




 정신승리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보통 이런 경우엔 개소리같은 해석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어쨋거나.





 이번 으뉴투어도 다이나믹 했다.

 

 언젠가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투어를 그만둬야 하겠지.






 어쨋거나. 1박 2일. 간만에 서울 놀러가서.


 준호랑 재밌게 자알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