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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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 12 / 12 -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낮에 서류 작성하며 날짜를 기입하다보니.


 오늘은 12.12.12 였다. 



 신기하다. 신기해 후후.






 - 그녀가 결혼하다 -


 그러고보니 새삼 느끼는게, 


 정작 나는 별 생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의 조합은 이상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구나. 


 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게 살짝 공감되긴 하네.




 이상한 로망?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내가 결혼하기 전에 옛 연인들 한번쯤은 만나보는 것. 서로의 결혼식에 찾아가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이였다.


 딱히 이상한 뜻이 있는건 아니고 그래도 한때 인생을 공유(같이 사는게 아니고 잠시나마 서로 사랑했다는 거?)했던 사이니까.


 그런데 문득 최근에야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큰 문젠데 왜 이때까진 몰랐지? ㅋㅋ

 

 내가 결혼할 때 그들이 (애인이 있건 없건) 미혼이면 큰 문제가 없지만, 결혼흘 한 상태라면 그림이 이상하다는것!


 확실히 철없을 때 생각했던 거라 그런지, 빈틈 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애들 때 한 생각들이 다 그렇지 뭐.




 여튼, 19살 때 처음 만나 약 2년간 함께했던.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 해 본듯한 은영이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고 한다.


 (애틋하다기 보단 재밌게 놀았다- 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간 이런저런 일 많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고. 남편이 될 사람과 무려 3개월 만에 스피드하게...


 확실히 사람은 제 짝이란게 있긴 있나보다.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축하하는 마음도 들고. 이래저래 좋은 일.


 사실은 앵간하면 찾아가서 밥값도 내고 축하할 생각이였....지만.




 애초에 '필요할 때'만 찾던 사이라 그런지 의외로 살얼음 같은 사이였달까.


 전에 싸가지 없기 군 것도 미묘하게 거슬렸고. 애초에 결혼한다고 나한테 알리지도 않았다.


 단체 카톡하나 딸룽 왔던데 그건 그거대로 기분 나빴던 터라...


 별로 안 친해도 정식으로 결혼을 알린 사람들은 다 찾아갔었는데, 이 인간은 너무 무성의했다.


 뭐. 다른 사람들한테는 제대로 알렸겠지. 설마 모든 사람에게 다 이랬겠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은미가 진지돋게 말하길. 


 시대가 지나고 당사자들에겐 의미 없다고 한들. 


 남들이 보기엔 어쩔 수 없이 옛 연인일 뿐 이라며, 가지 않을 것을 진지하게 권하길래 나름 수긍했다.


 하긴. 남들이 보기에 어찌됐건 우리 관계가 친구로서든 뭐로서든 끈끈했다면 가서 축하했겠지만..





 여튼. 처음으로 옛 연인이 결혼을 한다.


 생각보다 별 감흥 없어서 나 스스로도 놀랍지만. 그래도 뭐. 잘 살았음 좋겠다.


 아직 식은 좀 남았지만. 미리미리 말해두자.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