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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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사회에 나가면 더 지X 같은 일 많을거야'라고 생각한다.
여기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테지.
어쩌다 주어지는 휴가. 외박도 끝발에 질질 끌려다니는 中. 아.
이런데 연연하는 것도. 참 싫은데. 뭐라도 좀 -_-.
혹시 지금 나 생각하는 사람 있는지? 아. 역시 어버니 뿐이십니다.
하하.

12.07
아마 오늘이 군생활 하면서 두번째로 놀란 날이지 싶다.
야근 후에 푹 자고서. 국기수. 그리고 어기적 대면서 저녁을 먹고
있자니 문성이가 건네주는 두툼한 봉투. 오랫만의 편지.
어디보다. 발신인이... "채송화"
편지가 두툼한 건 편지가 10여 통이 같이 들어 있어서.
내키는 것만 보냈다나.
2001년. 내가 고3때. 나도 안 세던 수능 D-Day를 세어가며.
써둔 편지들을 보니 기분이 애매했다. 궁시렁. 이제서야 줄건 뭐람.
그렇게 보고 싶을 땐 연락도 없었으면서.
지금은 다름 사람 좋아해서 그런가? (웃음). 아아. 어쨋거나. 첫사랑.

12.08
기운차게 필승 당직!! 아자!!

12.09
준호한테 편지가 왔다. 기타특이사항 없습니다.

12.10
전입후 처음 맞이하는 PMS.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SPS-95K R/D를
다뤄봤다. 왠지 오늘 상황실 분위기는 좀 어늘한 것 같다. 우중충.

12.11
"돈텔파파" 와 "s-다이어리"를 봤다. 아니 정확히는 후자 쪽은.
보다가. 지겨워서 잤다. 전자쪽은 B급의 야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영화였다. 나름대로의 몰입감이 있었달까.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화도"
유독 영화에 많이 나왔는데. 어떤 꽃 이름만 보면 모두 웃어댔다.
은미도. 윤지도. 지현이도. 소연이도. 은영이 누나한테도 한번씩은
편지가 왔었는데. 모두 유독 고작 한번 편지 온 송화 이름은 잘 기억한다.
그 아가씬. 진행형인 사람이 아니고. 과거형.
그렇게 힘들었던 그 때에. 그 어떤 것에 내가 그리 기뻐했었고.
또. 지금 그 아가씨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고. 정작 그 흔한 이름의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12.12
벌써 이름은 잊었지만.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어느 한 작가의
책을 읽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였나? 오늘 아침부터 읽었는데.
두어 시간 만에 뚝딱. 단편집.이였는데
"참 이상하지. 우리 그렇게 사랑했었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라는 한마디만. 기억에 남는다.
TV에서 봤는데. 일반적으로. 마지막 키스를 해 본 때는 약 100일 전이래.
난. 91일 전. 아. 아니네. 36일 전.